작품명
아트플랫폼, 장미(藏米)

이름 / 작품 분류
이효진, 유하영 / 복합문화공간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1-4 

개요
예로부터 군산은 충청도와 전라도 평야지대의 곡식이 모이는 곳이자 지형적인 여건을 활용한 교통의 요충지인 포구였다. 일본은 이러한 여건을 활용해 군산의 장미동을 쌀 수탈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장미동'은 쌀을 오랫동안 보관하여 쌓아두는 곳간이라는 뜻을 가진 지명이다. 장미동은 미곡 저장의 기능과 물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미곡창고와 군산선 종착역, 군산선 철도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쌀 수탈의 산증인인 이 흔적들은 관심이나 역사적 조명도 받지 못한 채 사라지게 되었다. 군산을 근대 도시로 형성하게 해준 주역인 내항 철도 역시 해방 이후 방치되어 주차장으로 사용하거나 도시의 기능과 미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여 지역적 단절을 야기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장미동은 주민들을 위한 문화 예술 향유 공간이나 휴식을 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적어 문화적 격차가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미동이 가졌던 역사의 흔적을 보전, 복원하여 장미동 주민들과 방문객들을 위한 예술적 체험 공간과 주민 간의 교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문화적 기억의 향유공간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아트플랫폼, 장미 프로젝트에서는 리노베이션이 아닌 '흔적의 재해석을 통한 복원'을 사용하였다. 일제강점기 장미동 터의 흔적을 발굴하여 현재 존재하지 않고 기억속에만 남겨진 미곡창고와 군산항 종착역 건물의 옛 형태 및 골조를 시각적으로 복원하고, 주민들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겨져있던 과거 장미동의 역사와 추억을 동원할 수 있는 비시각적인 흔적을 복원하였다. 장미동의 산물이지만 유휴부지화 된 군산 내항 철도 공간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여 보전하였다. 

따라서 역사적 전략을 통한 흔적의 재해석을 바탕으로 매스를 형성하였고, 공간적 전략을 통해 사이트 역사에서 공간 테마를 도출하여 공간에 적용할 요소를 도출하였다. 이렇게 도출한 요소를 기능적 전략을 통해 프로그램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장소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로 잇는 역할과 역사적 의미를 내포한 아트플랫폼을 형성을 통해 장미동에 잠재되어 잊혀져가는 다양한 가치들을 도출하여 직접 예술을 창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주민친화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