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廻 光 返 照 ; 회광반조
이름 / 작품 분류
최주하, 박지민 / 복합문화공간
주소
강원 강릉시 왕산면 노추산로 1692
개요
시대가 변화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현대사회에서의 ‘관계’는 더욱 간편해졌다. 과거에 비해 누구나 손쉽게 연락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사람들에게 있어서 ‘관계’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되었다. 감당 가능한 선에서의 관계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지만, 과도하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는 오히려 사람을 지치고 병들게 만든다. 우리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벗어나 나만의 독립적인 시간을 가지고, 공간 속에서 혼자 사색할 수 있는 ‘관계적 결핍’이 필요하다.또한 식문화의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한식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떨어졌다. 즉, 우리의 고유한 식문화인 한식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한식에서 주를 차지하는 것은 단언컨대 ‘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밥은 어디서 오는 것이며,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식탁에 올라오게 될까? 물은 밥을 짓거나, 국을 끓이거나, 나물을 데치는 등 우리 삶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그 양이 과하면 밥이 질퍽해지거나, 국이 싱거워져, 되려 입맛을 떨구기 마련이다. 즉, 관계란 적당한 양으로 생명을 살리기도 하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물과도 같다. 우리는 대부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결핍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하였고, 적당한 결핍은 우리의 삶에 필요하다는 것을 ‘水’를 이용한 식공간을 통해 내비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