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침묵의 잔상

이름 / 작품 분류
염세진 / 문화공간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 (용산가족공원)

개요
도시는 점점 번잡해져가고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침묵을 잃어가고있다. 기존에 있던 침묵의 장소인 묘역은 우리의 일상과 공존하지 못하면서 외각지역으로 밀려가며, 종교시설은 상업적인 형태로 변해가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종교시설의 장소성은 퇴색되었다. 

이러한 침묵을 잃어버린 도시에서 물리적인 소리가 사라지는 행위가 아닌 내면의 고요함을 주는 침묵적 행위를 일상에서 찾으려고 했으며, 기도라는 행위를 통해 침묵을 가져오려 했다. 기도는 주위의 소리가 사라지는 행위가 아닌 내면의 시끄럽고 번잡한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침묵을 가져온다. 이러한 기도의 침묵을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사이트는 100여년 전 성 밖 백성들이 고단한 삶을 마치고 영원한 안식의 거처로 삼은 영역인 공동묘지가 있던 둔지산의 둔지미마을로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둔지산 자락 주민들을 몰아내며 둔지산의 무덤터까지 멀어버린 사라진 장소이다. 조상들에게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침묵의 장소가 있었음을 돌이키며, 둔지산의 역사와 일제감정기에 강제로 땅을 빼앗긴 아픔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공간을 제안한다. 

공간에서느껴지는 침묵의 현상의 시작과 끝을 잔상의 이미지로 도출하였으며, 침묵의 잔상이라는 현상의 특징에서 겹, 결, 머무르지 않는 시간성을 도출하였다. 겹을 통한 매스 형성, 결을 통한 재질의 물성, 머무르지 않는 시간성을 통한 빛과 흔적을 공간에 반영하였다.

침묵의 시작을 준비하는 공간, 침묵을 갖기 위한 개인기도실, 침묵의 현상이 겹쳐지는 단체기도실, 침묵이 끝나며 자연의 소리를 통해 침묵의 잔상의 현상을 느끼는 출구를 담을 통한 동선을 형성하여 배치하였다. 

수상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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